Photograph 107

자연을 담은 사진, 자주 루드베키아(Purple Rudbeckia)

계획하거나 의도하지 않게... 뜻하거나 원하지 않았던 곳에서... 예상하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무엇인가를... 마주하게 되다. 우연한 계기로 방문하게 된 곳에서... 우연히 만난 자주 루드베키아... 온통 초록 세상 한 가운데... 자주빛을 띄고 있는 유일한 존재여서, 단번에 나의 시선을 끌었다. 아쉽게도 우리가 마주한 순간이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운 절정은 아니었지만... 오랫만에 마주한 또 다른 세계였다. 보통은 노란색의 루드베키아를 많이 보게 되는데... 자주색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래에 링크한 위키 자료에서 나오는 것처럼, 루드베키아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라고 한다. 한국에 들어와서 귀화된 종도 있고, 재배를 하는 종도 여럿이라고 하는데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https://ko.wikip..

Photograph 2018.06.23

자연을 담은 사진, 네발 나비

어느날... 산책길에서 하늘색 줄무늬를 가진 나비와 만났다. 지친 듯... 앉을 자리를 가리지 않고, 산책로에 깔아 놓은 자갈 위에 앉았다가는 얼마 뒤에는 겨우 몇 미터 옆에 있는 심목으로 자리를 옮겨다. 나비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꿈보다 해몽일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If you're really tired, you're not going to be picky to choose the resting place. 자신이 처한 환경과 여건에 따라서 적응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사람이나 사물이다 여러가지 성질이나 모습을 동시에 가질 수 있고, 좋을 때가 있으면 그렇지 못할 때도 있을 수 있는데... 사랑한다면 그 모두를 다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 심목 : 지름이..

Photograph 2018.06.18

자연을 담은 사진, 귀화 식물 - 뚱딴지(돼지감자)

뚱딴지라고도 하고, 돼지감자라고도 하는 이 식물은 여러모로 포지션이 약간 애매하다. 국화과의 여러해 살이인 이 식물은 뿌리에 일반 감자보다는 훨씬 작지만 식용이 가능한 감자 모양의 덩이줄기를 맺는다. 키는 엄청 크게 자라서 2미터가 훌쩍 넘게 크기도 하는데, 꽃이 피지만 그렇게 아름답지도, 그렇다고 보기 흉하지도 않다. 이렇다 보니, 식용작물로 키우기도 애매하고 관상용으로 심기도 그렇다. 하지만, 가을에 피는 노란 꽃이 그래도 보는 사람의 눈에 거슬리지 않고... 돼지감자도 간식으로 가끔 먹기엔 나쁘지 않다. https://ko.wikipedia.org/wiki/%EB%9A%B1%EB%94%B4%EC%A7%80 북아메리카 출신의 이 식물은 정확히 언제 우리나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사는지는 모르지만, 이..

Photograph 2018.06.05

자연을 담은 사진, 토종식물 - 물봉선

어릴 적부터 봉선화는 많이 보고 자랐지만, 물봉선을 처음 본 것은 2005년 9월이었다. 어쩌다가 다음 카페 같은 곳에서 올라온 사진을 보면... 세상에 참 다양한 생김새를 가진 식물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내가 물봉선을 만난 건... 늘 지나다니던 뒷동산 산책로 바로 옆이었다. 물봉선이 피어 있는 곳은... 조금 위쪽으로 약수터가 있고, 비가 많이 올 때는 작은 물길이 생기는 곳이어서 항상 습한 장소였다. 그런데, 꽃이 피지 않은 평소에는 그냥 풀이 나 있나보다 하고 지나갔는데.....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보라색 꽃이 피면서 평소와는 다른 부분이 내 눈에 들어온 것이다. 이걸 관찰력이 좋다고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소에도 나는 집에서 남이 잃어버린 물건을 잘 찾곤 하는 편인데,..

Photograph 2018.05.27

자연을 담은 사진, 며느리배꼽 or 며느리밑씻개

세상에는 비슷한 사람도 많은 것처럼... 비슷한 식물들도 많다. 심지어 이름까지도 말이다. 그 중 며느리밑씻개 같은 경우에는 그 이름이 붙여진 유래가 여러 설로 나뉘어지지만...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와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이 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보느라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나를 괴롭게(?) 만든 부분이 있었는데... 예전에 내가 담은 사진만으로는 이것이 며느리배꼽인지 며느리밑씻개인지... 나로서는 도저히 구분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 둘을 구분하는 인터넷의 자료들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쉬운 것이 아래에 링크된 내용이다. http://cafe.daum.net/ecobio/33Sa/191?q=%EB%A9%B0%EB%8A%90%EB%A6%AC%EB%B0%91..

Photograph 2018.04.29

자연을 담은 사진, 관상용 양귀비(Shirley Poppy)

양귀비라고 하면,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편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식물로 알려져 있는 탓에 경계와 조심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십 여년 전후로 해서 이제는 관상용 양귀비가 많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경찰도 양귀비와 관상용 양귀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중국의 3대 미녀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경국지색의 '양귀비'와 같은 이름을 가진 이 꽃은... 그 아름다움 만큼이나 치명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관상용은 아름다움만 있다.

Photograph 2018.04.21

자연을 담은 사진, 작약(함박꽃), 유럽작약(European Peony), 겹작약

작약 또는 함박꽃이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은 약효가 좋아서 빈혈, 진통제, 해열제, 소염제 등의 약재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위의 사진처럼 겉꽃잎 안에 속꽃잎이 있는 종은 유럽작약(European Peony) 또는 겹작약이라고 하는데.... 화려한 레이스를 달고 한 껏 멋을 부린 것처럼 아름답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E%91%EC%95%BD_(%EC%8B%9D%EB%AC%BC)

Photograph 2018.04.21

자연을 담은 사진, 매발톱꽃(Aquilegia, Columbine)

매발톱꽃(Aquilegia)의 이름을 듣고는 그 유래를 알지 못했을 때도, 이건 분명 꽃의 모양이 매발톱을 닮아서 지은 이름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영문 위키에 그와 같은 설명이 나온다. 반면 Columbine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라틴어로는 '비둘기'를 뜻한다고 한다. 그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도 역시... 꽃이 움츠렸을 때의 모양이 다섯 마리의 비둘기가 모여있는 형상과 닮아서 그렇단다. 동서양을 떠나서 사람들은 무언가의 이름을 붙일 때, 그것이 우리 주변에서 봐 왔던 무엇과 익숙할 경우에 그 이름을 따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서로 사는 곳도 멀리 떨어져 있고, 환경이나 문화도 조금씩은 다르지만... 사람에게는 비슷한 사고방식이 내재되어 있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Photograph 2018.04.21

자연을 담은 사진, 들국화(산국)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가을에 작고 노란 꽃을 피운다. 북한에서는 들국화라고 부른다고 한다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부르지 않나 싶다. 전인권, 최성원 등이 결성해서 활동한 음악그룹 '들국화'를 통해서 보더라도, 우리에게 들국화는 결코 낯선 이름이 아니다. 산국 관련 위키 : https://ko.wikipedia.org/wiki/%EC%82%B0%EA%B5%AD

Photograph 2018.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