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 104

자연을 담은 사진, 박각시(Hawk Moth)

오후 2시쯤 지오랑 마스크를 쓰고, 작은 가방에 음료수를 넣고서는 가까운 곳으로 산책을 나섰다. 코로나 사태 전에도 가끔 함께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카페에 들러서 음료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요즘은 상황상 그 회수가 줄어들었다. 며칠 사이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오늘은 마스크를 쓰고도 산책을 다녀오기에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 다녀오겠냐고 했더니, 흥쾌히 응한다. 가고 오는 길에 만난 식물들도 반가웠다. 분홍 달맞이꽃, 구기자, 까마중, 국화 등등... 그 중에서 압권은 바로... 이 녀석... '박각시'였다. 박각시를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한 번도 사진으로 제대로 담아 본 적은 없었다. 나는 인연을 믿는 편인데... 그동안에는 박각시와는 인연이 아..

Photograph 2020.09.22

자연을 담은 사진, 무스카리(Grape Hyacinth, Muscari armeniacum)

무스카리(Muscari)는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백합과의 식물이다. Muscari는 그리스어의 Moschos(영어로는 Musk... '사향'을 의미함)에서 유래한 것인데, 꽃에서 나는 향 때문에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이 꽃을 보았을 때... 기초 지식이 없던 탓에 정말 꽃향기가 그리 좋은 지 확인하지 못했다. 다음에 무스카리를 만나면 향기도 맡아봐야지!) 미국에서는 Bluebells 또는 Bluebonnets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도 조경용이나 관상용으로 가정에서 많이 키워서, 구근 수입량이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무스카리 특성 및 재배기술을 소개하는 '농사로' 사이트: www.nongsaro.go.kr/portal/ps/psb/psbk/kidofcomdtyDtl.ps;jsessio..

Photograph 2020.09.21

자연을 담은 사진, 란타나 카마라(Lantana Camara)

란타나(Lantana Camara)는 란타나속에 속하는 소관목 식물로,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여러 나라에 널리 번식하는 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 초반에 들어왔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온실에서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이 사진을 담은 10월 27일에도 양지바른 야외에서 잘 자라고 있다. 란타나는 다른 이름으로 '칠변화(七變花)'라고도 하는데, '일곱번 변하는 꽃'이라는 이름처럼 꽃의 색이 노란색, 분홍색, 연두색 등으로 여러 차례 변한다. 위의 사진에서도 3~4가지 색은 확인이 된다. 이 식물에는 독성이 있다고 하는데, 영문 위키 자료에 따르면 소, 양, 말, 개와 염소 등과 같은 가축에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사람에게도 독성이 있다는 연구도 있으나, 다른 ..

Photograph 2020.09.14

자연을 담은 사진, 도라지

도라지는 나물이나 비빔밥의 재료로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이다. 어릴 적에 밭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던 나로서는 먹는 부분인 뿌리만 보다가 어른이 되어서야 도라지꽃을 보고 근사하다고 감탄했던 적이 있다. 도라지꽃은 여름철에 보라색 또는 흰색의 꽃을 피우는데, 꽃잎이 다섯 갈래로 나뉜다. 뿌리 부분은 인삼과도 닮았는데, 거담(去痰 : 가래를 없어지게 함), 진해(鎭咳 : 기침을 그치게 함)와 같은 호흡기쪽에 효과가 있어서 약재로도 쓰인다. 그 밖에도 도라지는 소염(消炎 : 염증을 없앰), 진통, 해열의 효과도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도라지를 다른 이름으로 '길경(桔梗)'이라고 한다고 한다. 도라지 관련 위키 자료 : https://ko.wikipedia.org/wiki/%EB%8F%84%EB%9D%..

Photograph 2019.09.14

자연을 담은 사진, 닭의장풀 or 달개비

예전에 디지털카메라를 갖게 된 초창기... 인화에 대한 부담 없이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데다가 스캔 없이 바로 웹상에서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에 매료된 나에게 디지털카메라는 좋은 장난감이 되어 주었다. 때론 달의 모습을 담는다거나 노출 시간을 조절한 야경 사진을 찍는다고 밤에 외출을 하기도 하고, 패닝샷(Panning Shot)을 시도하기 위해 고속도로 주변의 뒷동산을 오르기도 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내가 가장 좋아했던 분야는 식물 접사였다. 물론 고성능의 카메라나 접사렌즈 없이 하다 보니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카메라의 식물의 모습을 담는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관심 없이 지나치던 주변의 식물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고, 그들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다. 게다..

Photograph 2019.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