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 107

자연을 담은 사진, 가막살나무(Viburnum dilatatum)

평소 자주 다니는 길 가에 있는 나무가 봄을 맞아 꽃을 피웠다. 지난 수년 동안 그 나무 곁을 지나다녔는데도 그동안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다가, 얼마 전에 우연히 나무에 핀 꽃을 보고 그제야 눈길이 갔다. 이제 나에게로 와 꽃이 되었으니... 그 이름도 궁금해졌다. 예전에는 모르는 식물의 이름을 알아보는 방법으로 주로 인터넷 식물 동호회를 통해서 정보를 얻곤 했다. 식물을 좋아하고, 키우는 회원들 중에는 꽃과 나무에 대해 정말 놀랄만한 정보와 지식을 가진 분들이 꽤 많기 때문에 그분들을 통해서 이름을 알게 되고... 그걸 밑천 삼아서 좀 더 탐구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도 대부분의 식물 이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식물들 중에는 꽃의 모양이 거의 비슷해서 그것만으로는 구별하..

Photograph 2019.05.13

자연을 담은 사진, 라일락

봄이 되니 어디에서나 흔하게 꽃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겨울의 삭막함과 차가움이 봄의 화사함과 따뜻함으로 바뀌었음을 우리는 몸으로, 눈으로... 그리고 향기로 체감하게 된다. 특히나 라일락의 경우는 꽃이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향기에 있어서 만큼은 봄꽃 중에 내로라할 만큼 좋다. 라일락꽃은 보통은 보라색이 많고, 흰색도 가끔 눈에 들어 온다. 특히나 요즘은 개량한 미스김라일락이 주변에 많아졌다. 미스김라일락은 기존의 라일락처럼 나무가 크지 않지만, 꽃은 많이 피기 때문에 화분에 하나만 심어도 온 집안에 라일락 향기가 날 정도다. 라일락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나 역시 그 향기의 유혹에 빠져서 꽃집에서 미스김라일락을 하나 ..

Photograph 2019.04.26

자연을 담은 사진, 앵두나무

앵두나무는 내게는 어릴 적 추억을 많이 담고 있는 의미 있는 식물이다. 이제는 마음 한 구석이 늘 부담스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어릴 적 외가댁 대문 바로 옆에는 어른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큰 앵두나무가 두 그루 있었다. 여름이면, 그 앵두나무가 만드는 그늘 밑에 넓은 평상을 깔고 앉거나 누워서 돌곤 했다. 그리고, 앵두 열매를 따서 바로 바당에서 씻어 먹곤 했다. 어릴 적에 나는 상당히 성가신 존재였다. 지나친 편식에 여러모로 재주(?)가 모자라서, 열매에 비해 씨앗이 큰 앵두를 먹는 일도 내게는 간단하지만은 않은 번거로움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나중에 앵두를 잘 먹는 요령을 배운 덕분에 씨앗을 뱉는 것이 일종의 놀이가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앵두나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Photograph 2019.04.24

자연을 담은 사진, 토종식물 - 할미꽃(Pulsatilla Koreana)

파랑새를 찾아 집을 나선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긴 여정 끝에 결국은 파랑새가 자신들이 집에서 키우고 있던 새였음을 알게 되는 동화가 있는데, 어제 봄꽃 나들이 끝에 만난 할미꽃이 그 이야기를 떠오르게 해 주었다. 봄꽃 중에 보고 싶었던 할미꽃을 다름 아닌, 아파트 관리사무소 화단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할미꽃은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토종식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은 아니다. 그리고, 개화기가 4~5월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5월이 되면 꽃을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할미꽃과 관련한 정보는 아래 위키백과와 산림청 홈페이지의 자료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할미꽃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

Photograph 2019.04.22

자연을 담은 사진, 제비꽃

제비꽃은 봄이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꽃들 중에 하나다. 물론 개나리, 진달래, 철쭉, 벚꽃의 대중성과 물량 공세(?)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말이다. '제비꽃'이라는 이름과 또 다른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오랑캐꽃'이라 불리는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그래도 공통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내용을 보면... 제비가 남쪽 지방에서 겨울을 보내고,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올 시기쯤에 어김없이 꽃이 핀다고 해서 제비꽃이라 불린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제비꽃은 지금까지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반면... 정작 '제비'는 더 이상 우리 주변에서 찾아 보기 어렵게 되었다. [제비꽃 관련 위키 자료] https://ko.wikipedia.org/wiki/%EC%A0%9C%EB%B9%84%E..

Photograph 2019.04.20

자연을 담은 사진, 매화나무 - 홍매(紅梅), 백매(白梅)

T.S. Eliot은 '황무지(The Waste Land)'라는 시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April is the cruellest month)'이라고 했다. 봄은 누군가에게는 역동적으로... 마치 혁명과 같이 변화하는 시기로 보여지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기나긴 겨울의 무채색이 지배하던 세상이 다양한 유채색으로 변화하고 활기를 띄는 시기로 보여지기도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이 오는 것을 가장 먼저 알리는 대표적인 봄꽃이 산수유와 매화가 아닐까 싶다. 그들은 봄의 첨병으로 아직 겨울의 추위가 가시기 전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서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등이 피면서 드디어 봄이 세상 천지에 가득하게 된다. 매화나무는 위의 사진처럼 붉은 색 꽃을 피우는 홍매(紅梅)와 흰색 꽃..

Photograph 2019.03.31

자연을 담은 사진, 산수유(山茱萸)

겨울이 지나고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식물들 중 하나가 산수유다. 물론 노루귀나 할미꽃 같은 예쁜 꽃들도 있지만, 그것 도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녀석들이 아니다. 그에 반해, 산수유는 동네 뒷산은 물론 공원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으니.... 비록 희소성은 떨어지지만,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보다야 더 고맙다. 산수유는 우리나라의 토종 식물이라고 할 수 있고, 층층나무속에 속한다. 산수유에 관해서는 위키백과 보다는 나무위키에 더 자세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서 나무위키를 링크해 본다. 산수유 관련 나무 위키 : https://namu.wiki/w/%EC%82%B0%EC%88%98%EC%9C%A0 예전에 교과서에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라는 시로 소개되어서, 산수유 하면 해열제로 쓰인다고 알고 ..

Photograph 2019.03.16

자연을 담은 사진, 풀협죽도 - 플록스(phlox)

작년 가을에는 멀리 가지도 않고 동네에서 산책길에 여러 다양한 식물들을 만났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풀협죽도'이다. 식물을 좋아하고, 식물에 대해서 잘 아는 분들은 '플록스(Phlox)'로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식물은 북아메리카 원산인 외래종이다. 언뜻 보기에는 꽃의 모양이 분꽃과도 닮은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식물이다. 줄기가 60~120센티미터 높이로 올라온다고 하는데, 내가 본 것도 대략 땅에서 1미터는 올라온 것으로 보였다. 꽃이 하나씩 피는 것이 아니라,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꽃봉우리가 여러 개 한꺼번에 올라서 무리를 이루며 핀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의 풀협죽도 관련 정보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74XXXXX55300 내가 본 것은..

Photograph 2019.01.20

자연을 담은 사진, 인디언천인국(Firewheel, Indian blanket)과 그 꽃에 얽힌 전설

인디언천인국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식물로 워낙 내성이 강한 식물이라서 토양을 크게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편이지만, 최적의 환경은 배수가 잘되는 모래땅이다. 특히나 가뭄과 더위에 강하다. 이 식물의 영어 이름이 꽤나 다양한데, 각각이 뭔가 사연을 담고 있을 것만 같다. Firewheel이나 Sundance의 경우는 아마도 만개한 꽃의 모양을 따서 붙여진 이름인 것으로 보이는데, Indian blanket과 관련해서는 뭔가 유래나 사연이 있을 것 같아서 검색을 하다가 아래의 사이트를 찾아냈다. https://www.naturesseed.com/blog/firewheel-a-native-wildflower-favorite-rich-in-legend-lore 위의 사이트의 내용에 따르면 Elizabeth S..

Photograph 2018.11.18

자연의 담은 사진, 왕자의 깃털(prince's feather) Amaranthus hypochondriacus

이 식물에 관해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한글로 된 자료를 거의 얻을 수 없었다. 나는 이 식물이 어떻게 그 공터에 까지 흘러 왔는지도 의문이다. 우리 동네에 산자락 밑으로 작은 공터가 하나 있는데, 주변에 사는 분들이 텃밭 삼아 꽃이나 식물을 심기도 하나 보다. 그런데, 거기에 생전 처음 보는 독특한 녀석이 있길래 우선은 사진으로 담은 다음에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 보았는데... 요즘 검색 결과에서 자주 실망을 안겨 주던 구글 이미지 검색이 오랫만에 제대로 된 답을 내 주었다. '왕자의 깃털' 그리고 학명으로는 Amaranthus hypochondriacus 처음에는 구글 이미지 검색이 이번에도 엉뚱한 답을 내 준 걸로 오해를 했다. 생뚱맞게 식물 검색했는데..

Photograph 201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