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 104

자연을 담은 사진, 토종식물 - 쥐똥나무

봄이 완연하다 못해... 더위가 일찍 찾는 요즘엔 초여름의 날씨마저 느낄 수 있는 5월 말... 길을 거닐다가 도로 옆으로 심어진 가로수 관목에서 달콤한 향이 난다면... 그건 십중팔구... 쥐똥나무 꽃에서 나는 향기다. 쥐똥나무 꽃은 쥐똥나무라는 이름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향기를 가지고 있다. 식물의 이름을 지을 때... 특징 중의 하나를 잡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쥐똥나무의 경우에는 가을에 맺히는 열매가 검게 익어가는 모습이 마치 쥐똥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그렇게 지어진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쥐똥나무가 사람같은 인격체였다면... 바로 개명신청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쥐똥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토종식물이다. 주로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북동부 지방에서..

Photograph 2021.06.20

자연을 담은 사진, 루피너스(Lupinus), 루핀(Lupin)

루피너스(Lupinus) 또는 루핀(Luupine/Lupin)이라고 불리는 이 식물은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고대 이집트와 남부 유럽 지방에서는 루핀의 열매를 콩처럼 식용으로 먹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루핀의 열매를 소금에 절여 판다고 한다. 그런데, 루핀의 열매에는 '알칼로이드(Quinolizidine alkaloids)'라는 물질이 있는데, 해당 물질은 신경, 혈액순환, 소화계에서 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서, 어지러움증, 정신혼란, 구토... 고농도의 경우에는 심장 및 호흡정지까지도 올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안전정보원 웹페이지에 안내된 루핀 시드(Lupine seeds)의 알카로이드에 대한 리스크 평가 결과: https://foodlaw.foodinfo.or.kr/foodAr..

Photograph 2021.06.13

자연을 담은 사진, 꿀풀(Heal-all)

꿀풀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에서 자라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자주색과 흰색 꽃을 피우는데... 흰색 꽃을 피우는 꿀풀을 따로 '흰꿀풀'이라고도 부른다. 5월에서 7월 사이에 꽃을 피우고, 양지에서 잘 자란다. 꿀풀이라는 이름답게... 꽃향이 진하고 꿀샘이 많다고 한다. 꿀풀이라는 이름도 꽃에서 꿀을 빨아먹는 식물이라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하니 정말 꿀부자 식물인가 보다. 꿀풀은 우리나라에서도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으니, 토종식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식용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한단다. 꿀풀은 키가 보통 20~30cm 정도다. 한방에서는 '하고초'라고 해서 이뇨제나 소염제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함부로 먹는 일은 삼가해야 한..

Photograph 2021.06.05

자연을 담은 사진, 토종식물 - 운간초, 만년초, 천상초, 풍엽

운간초는 북서부와 중부 유럽이 원산지인 범의귀과의 식물이다. 운간초라는 이름이 어떤 한자를 쓰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영문명이 Highlander Red Shades인 것과 주로 산악지대에 자생하는 것을 봐서는 雲間草라고 표기하지 않을까 싶다. Highlander Red Shades라고 불린 이유는 아마도 높은 산에 바위 틈새로 분홍색 또는 붉은색 꽃을 피우는 운간초가 눈에 띄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산에서 자생하고, 요즘은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고 한다. 높이는 10~20cm, 너비는 25~30cm 정도로 자라고, 꽃은 5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다. 야생에서 바람 많고 높은 곳에서 자랐던 식물이다 보니, 추위에 강한 편이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 ..

Photograph 2021.05.10

자연을 담은 사진, 튤립(Tulip), 울금향(鬱金香)

튤립은 유럽과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알뿌리 식물{구근초(球根草)}이다. 나에게는 어릴 적엔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두 가지(풍차와 튤립) 중 하나였는데, 좀 더 커서 튤립을 직접 보게 되었을 때는 향이 너무 좋아서 그 매력이 빠졌던 기억이 있다. 튤립은 우리나라에서는 4월과 5월에 걸쳐 꽃이 핀다. 튤립은 사랑과 행복을 상징하는데, 이 꽃과 관련해서 전해지는 페르시아의 전설이 있는데... 이를 다루는 웹사이트들 마다 다른 이야기를 기술되어 있다. 그중 몇 가지를 정리해 보려 한다. 첫 번째 이야기... 페르시아에 파하드(Farhad)라는 술탄(Sultan, 이슬람 국가의 왕이라고 이해하면 쉽겠다.)이 있었다. 그는 시린(Shirin)이라는 여인을 몹시 사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Photograph 202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