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진 15

자연을 담은 사진 : 핫립세이지(Hot Lips)

꽃에 흰색과 붉은색이 함께 있어서 더욱 눈에 띄는 핫립세이지...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핫립세이지(Hot Lips Sage)라고 불리지만, 영어로는 Hot Lips Littleleaf Sage 또는 짧게 Hot Lips라고도 불린다. 핫립세이지는 지역과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초여름에서 늦가을까지 꽤 오랜 기간 동안에 꽃이 피는 식물이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핫립이 무더운 여름에는 꽃이 붉은색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꽃이 오래가는 것도 기특한데, 중간에 색의 변화까지 있다니... 게다가 꿀이 많은 편이라서 나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사진을 담을 때에는 주변에 나비 한 마리 볼 수가 없었다. 핫립은 햇볕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 되는 사질 토양에서 잘 자란다. Hot Lips..

Photograph 2021.11.27

자연을 담은 사진 : 백합(Lily), 나리

백합(百合)은 우리말로는 '나리'라고 불리는 백합과 나리속의 식물이다. 꽃말이 '순결'인 백합은 중세시대부터 성모 마리아의 상징으로도 쓰이고 있어서, 어릴 적 모태신앙이 천주교였던 나에게는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부터 익숙했던 꽃이다. 백합의 개화기는 5월에서 7월 사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품종 개량 등으로 인해서 개화하는 시기가 더 늘어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백합의 사진을 담은 시기는 각각 6월 24일과 9월 20일이었다. 그림 속에서 성모 마리아의 상징으로 등장하는 백합들이 모두 흰색이다 보니, 백합이라는 이름이 마치 색과 연관이 되어 있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데, 백합이라는 한자의 백은 '흰 백(白)'이 아니라, '일백 백(百)'이다. 나무 위키 자료에 따르면, 백합이라는 한자 ..

Photograph 2021.11.17

자연을 담은 사진 : 나비수국(Butterfly bush)

나비수국은 우간다와 케냐 같은 열대의 동부 아프리카가 원산인 식물로, 학명은 Rotheca myricoides Ugandense이다. 학명에서 우간다(Uganda)가 들어가는 것으로도 원산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영어로는 보통 (Blue) Butterfly bush 또는 Blue Glory Bower라고 부른다. 꽃이 예뻐서인지.... 원산지는 아프리카이지만, 이제는 세계 여러 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영문명이나 우리나라에서 부르는 이름에 나비가 들어간 것은 꽃의 모양이 날고 있는 나비의 모습과 비슷한 데서 이름을 따온 것이라 그렇다. 나비 모양을 닳은 꽃... 이야기가 나오니 얼마 전에 다룬 적이 있는 가우라가 떠오른다. 둘 중 어느 꽃이 더 나비의 모습을 닮았는지... 개인적으로는 가우라가 더 그런 ..

Photograph 2021.11.13

자연을 담은 사진 : 토종식물 - 인동초 or 인동덩굴(Honeysuckle)

인동초는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양지바른 곳에서 볼 수 있는 토종 식물 중 하나다. 앞서 '붉은 인동'이라는 식물을 다룰 때 함께 언급을 했었는데, 그로부터 2년 후에 '인동덩굴'을 만나게 될 줄을 당시에는 모르고... 관련 내용을 부분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2019.06.16 - [Photograph] - 자연을 담은 사진 : 붉은 인동(Early Dutch Honeysuckle) 인동덩굴은 여러가지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꽃이 연한 붉은색을 띤 흰색으로 피었다가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에 기인해서 '금은화(金銀花)'라고 불리기도 하고, 추운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버텨내는 경우도 있어서 '인동(忍冬)' 또는 '인동초(忍冬草)'라고 하기도 한다. 이름에 덩굴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걸로 알 수 있는..

Photograph 2021.11.07

자연을 담은 사진, 오렌지타임(Orange thyme)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인 오렌지타임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렌지와 관련이 있다. 잎에서 오렌지 향과 맛이 난다. 식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요리 재료로 활용되기도 한다. 오렌지타임은 지피식물이라고 해서, 땅에 가까이 밀착해 자란다. 게다가 상록성이라서 늘 푸르름을 유지한다. 물론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경우에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푸르름을 유지하기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말이다. 다른 상록성 지피식물로는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맥문동과 석산(꽃무릇)이 대표적이다. 2020.10.10 - [Photograph] - 자연을 담은 사진, 꽃무릇(석산, Lycoris radiata, red spider lily)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편인데, 햇볕을 좋아하고 반면에 과습에는 약하다. ..

Photograph 202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