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바(Al Khobar)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쪽 해안인 페르시아만(Persian Gulf)에 접해 있는 신흥 도시로서 석유산업의 중심인 Aramco가 위치해 있는 담맘(Dammam)과 바레인(Bahrain) 사이에 위치해 있다.
담맘의 경우에는 약 6년전에 잠깐 다른 곳을 가기 위해서 공항에 내렸던 것이 다여서, 실제로는 담맘도 그렇고 알코바도 그렇고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담맘의 분위기는 예상과는 많이 달랐다. 상업이 활성화되어 있기는 고사하고, 많은 상가들이 상당 수의 공실을 가지고 있었고 거주 목적의 건물들의 경우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졌다.
게다가 오래된 건물들 중에서 유지보수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모습은 물론이고, 짓다가 방치된 건물들도 간간이 눈에 들어왔다. 반면에 알코바는 상대적으로 담맘보다는 형성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건물들도 깔끔하고, 대형 쇼핑몰도 많이 있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Rural Caffe라는 Al Khobar에 위치한 근사한 레스토랑이다.
카페 바로 근처에 미팅이 있어서, 갔다가 조금 시간이 남아서 차를 마시려고 들렀는데, 가격대비 분위기도 좋고 해서 미팅을 마치고 일부러 다시 들려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곳의 분위기는 서구적인 느낌인데, 일행 중 한 분이 물어보았더니 주인이 프랑스사람이라고 한다.
레스토랑은 2층의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아래 구글 맵을 클릭하면, 2층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볼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 2~3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Mall of Dhahran이라는 대형 쇼핑몰과, IKEA, Jarir Bookstore, Toys R us 등이 있어서 겸사겸사 지나가는 길에 들리기 괜찮은 곳이다.
영업시간은 사이트 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게 나타나는데, 평일(월~목, 토,일) 오전 8시에서 밤 12시까지, 금요일(GCC국가에서는 금요일이 일요일에 해당됨)은 오후12시부터 밤 12시까지라고 하는 곳도 있고, 그 보다 영업시간이 훨씬 짧게 표시된 곳도 있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 전화 번호는 058-224-6717이다.
나는 위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Thai Curry Chicken을 주문했는데, 양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 함정일 뿐 보기에 깔끔하고, 맛은 풍부했다.
계단 밑에는 방송장비가 있는 공간이 있고, 생일인 손님을 위해서 생일축하곡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식사 외에도 케익을 비롯해서 다양한 디저트류의 음식들이 있는데, 아래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을 보면 충분한 참고가 될 것 같다.
Rural Caffe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rural.caffe/?hl=en
개인적으로는 출장 기간 동안에 들른 곳들 중에서 다시 가 보고 싶은 장소였다.
위의 글은 2019년 4월 초에 알코바를 방문했을 때 담은 사진인데, 그로부터 두 달 보름 정도가 지나서 다시 그곳을 찾게 되었다.
이번에는 며칠 간격을 두고 2번 방문을 했는데... 첫번째는 1층에서 잠깐 음료수를 마시고 약속 시간이 되어서 갔고,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사우디인 직원과 동행을 했다.
계산을 하고 나오려는데, 카페 매니저가 사우디인 직원에게 말을 걸었고... 2층도 보고 가라면서 우리를 안내했다.
지난 번 방문했을 때, 나는 2층에 올라가 보지 않았고, 동료 한 분이 올라 갔다 와서 꽤 근사하게 만들어졌다고 하시길래 그런가 보다 했을 뿐인데... 근사한 정도가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
이번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식사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2층 공간을 알게 되었으니... 다음에는 이왕이면 2층에 올라와야겠다.
사진에 다른 손님들이 없는 이유는... 앞서 다른 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어서 다시 언급하지 않겠다.
끝으로 이곳에서 파는 케익들을 담은 사진을 올린다. 이런 생일용 케익을 만들어 팔아서 그런지 생일 파티를 하러 오는 단체 손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덧말 - 2022년 8월 현재 폐업]
2022년 3월에만 해도 영업을 했는데, 2022년 8월에 가니 폐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알코바를 갈 때마다 한번 씩 들렸던 곳인데 아쉽게 되었다. 대신, 그 옆으로 직원들의 친근함이 인상적인 새로운 가게가 생겼는데... 이에 대해서는 조만간 포스팅을 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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