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리비아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2013년도에 갑작스럽게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출장을 갔던 이후로 6년만이다.
그 때 처음 도착했던 공항이 담맘(Dammam)이었다. 한국에서 출발해서 담맘으로 가는 항공편은 대부분 두바이를 경유해서 사우디 현지시간으로 밤 10시경에 담맘에 도착한다. 6년전에도 마찬가지였는데, 공항에서 나오자 마자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다른 지역을 향해 바로 출발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담맘이 어떤 곳인지 경험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담맘, 그리고 바로 인접한 알코바(Al Khobar)를 목적지로 오게 된 것이다.
공항으로 가는 길가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지평선을 보면서.... 담맘처럼 바다가 가까운 지역은 모르겠지만, 예전에 내륙 한 복판에 살던 사람들은 지평선까지 아무 거칠 것이 없는 풍경을 보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스쳐 지나갔다.
[담맘공항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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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명칭 : 킹 파드 국제공항(King Fahd International Air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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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개략 설명 : 바로 위에 wiki 링크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해당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는데(780 제곱키로미터), 실제로 공항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는 공간은 36.75제곱키로미터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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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까지의 거리 : 담맘시내까지는 대략 40km이며, 차량으로 30분 내외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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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까지의 교통수단 : 택시의 경우는 도착장 밖으로 나오면 시내까지의 택시를 연결해 주는 부스가 있으며, 가격은 SAR100임. 나의 경우엔 공항에서 담맘시내로 갈 때는 택시를 이용했고, 담맘시내에서 공항으로 갈 때는 우버(Uber)를 이용했는데 요금은 SAR60정도로 상대적으로 우버의 요금이 저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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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USIM 구입 : 도착 후 짐을 찾아 밖으로 나오면(공항 건물 밖이 아니라, 공항 내를 의미함), 환전소도 있고 USIM을 살 수 있는 통신사 부스들이 있음. 통신사 중에서 STC(Saudi Telecom Company)가 비교적 서비스가 원활하다고 하는데, 내가 도착했을 때는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서 Mobily라는 통신사의 Prepaid SIM Card를 구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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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주변에 변변한 편의시설이 없음. 심지어 호텔도 전혀 없음. 250객실 정도의 Hilton Hotel이 2018년말에서 2019년초 준공 예정으로 지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개장 소식은 확인하지 못함
[입국시 주의 사항]
사우디에서는 별도로 입국심사카드를 작성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입국심사가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왜냐하면 생체인식(Fingerprint Scan, Eye Scan) 절차로 인해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입국심사 줄을 잘못 설 경우에 그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공항에서의 입국심사는 3개의 줄로 나뉜다. First Time Entry(다른 국가들의 Residence Permit에 해당하는 Iqama가 없는 외국인들), Re-Entry(Iqama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 GCC Citizens(Gulf Cooperation Coucil에 속한 6개국의 여권 소지자들)이 바로 그렇다.
문제는 First Time Entry가 맨 첫번째에 있는데, 사람들을 따라 몰려 가다보면 어느새 그 라인을 지나치게 된다. GCC 부스의 경우에는 부스 위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구분이 되는데 비해, First Time Entry와 Re-Entry는 그런 표시가 없어서 라인이 구분되는 초입에 붙어있는 작은 안내 표식을 못 보고 지나치면 낭패를 당한다. 나 역시 이번에 그걸 못 보고 지나쳐서, 족히 20~30분이상은 시간 낭비를 했던 것 같다.
[공항 주변 및 내부의 모습]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중 수니파의 종주국으로서 GCC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편에 속한다. 그래서 6년 전만 해도 사우디 여자들은 모두 부르카(Burka)로 얼굴을 가렸고, 외국인 여자들도 최소한 히잡(Hijab)으로 머리카락을 가려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당수의 사우디 여자들이 부르카 대신 히잡을 사용하고 있었고, 외국인 여자들은 히잡도 하지 않는 걸 보았다. 물론 여성 운전자들도 몇 명 볼 수 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아직은 우리나라와는 많이 달라서 사적으로 사우디 여성에게 말을 걸어서는 안 되며, 현지인들을 사진으로 담는 것... 특히나 여성을 사진으로 담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공항의 경우에는 과거에는 흡연에 관대해서 공항 내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이후엔 흡연실도 꽤 많았는데 이제는 점점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공항의 화장실 내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이 하나 더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살라(Salah)를 하기 위해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진으로 담고 싶었는데, 마침 씻고 있는 무슬림이 있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
King Fahd International Airport는 1990년말에 기반 시설을 갖추어서 처음에는 군사 공항의 역할을 하다가, 1999년 11월 28일에 민간공항으로서 공식적으로 오픈했다. 공항 주변에 꽤 많은 나무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담맘 시내도 마찬가지로 다른 중동국가들에 비해 나무와 꽃들이 상당히 많다. 아무래도 담맘이 석유산업의 중심지로서 역사가 꽤 깊은지라 그 동안 인공 급수장치를 통해 조경을 해 온 결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Airport Mosque]
담맘공항의 특징 중에 하나는 공항 터미널 건물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대형 모스크다.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하는데, 주차장 위에 만들어졌다.
이번 출장 기간 동안에 모스크와 첨탑(Minaret)에 관한 내용도 조금 살펴 볼 시간이 있었는데, 그와 관련해서는 다른 글을 통해서 언급을 하고자 한다.
모스크를 외부에서 촬영하는 것은 허용이 되는데, 무슬림이 아닌 외국인이 모스크 내부로 들어가서 사진 촬영를 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도는 기본인지라 끝으로 구글맵을 넣고 마무리를 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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