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같은 의미라면 거친 것보다는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서 '머리를 자른다'라고 말하는 것이 거슬리게 들리곤 했다. (머리카락을 자른다면 몰라도... 머리를 자른다고 하면... 좀 험악하지 않나??라는 것이 평소의 마음속 생각이었다.)
이럴 때 나는 주로 '머리를 다듬는다'고 말하거나, 쓴다.
오늘도 '머리를 자른다'는 표현을 듣고는... 문득...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쓰고 있다면, 표현 자체가 틀린 것 같지는 않아서 말이다.
과연 그와 관련한 질문과 답변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결과는... '머리'의 의미 중에 '머리에 난 털' 즉 '머리카락'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자르다'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자르다'도 맞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머리를 자르다'와 관련한 국립국어원의 답변 :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11233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 보았다. 정말 그랬다!!!
그럼 내가 사용해 온 표현은 어떨까?? 남자이고, 비교적 머리가 짧은 나의 경우에는 영어로는 trim 정도인 다듬다는 표현을 쓰곤 했는데... 이렇게 말하고, 쓰는 건 맞는 것일까?? 결론은 아래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것처럼 맞다.
이렇게 확인을 거치는 과정을 통해서... 앞으론 누군가가 '머리를 자른다'라고 말하거나 쓰는 걸 봐도... 덜 민감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참... 그러고 보니,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스타일만 내는 경우도 있으니... 그럴 때는 '머리하다'라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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