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쿵저러쿵 62

Short Stories 1 - 헌혈, 가장 중요한 질문, 하늘로부터 내려 온 신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접하게 되었던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영문으로 된 [원문]은 링크를 달아 두었습니다. 여운이 있는 글들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원문으로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참고로, 글쓴이는 대부분 알 수 없습니다. [헌혈] [원문] 오래전, 내가 스탠포드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을 때의 일이다. 나는 그곳에서 희귀한 질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리즈'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를 알게 되었다. 그녀가 회복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그녀의 5살 난 남동생으로부터 수혈을 받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았다. 소녀의 남동생은 그녀와 같은 질병을 앓았었는데,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이젠 그 질병과 싸우는데 필요한 항체를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의사는 이와 같은 상황..

이러쿵저러쿵 2018.04.01

Short Stories 6 - A Grain As Big As A Hen's Egg by Leo Tolstoy

작은 이야기 여섯 번째입니다. '톨스토이 단편' 중에서 맘에 드는 이야기를 올려 봅니다. [A Grain As Big As A Hen's Egg] http://www.online-literature.com/tolstoy/2898/ 국내 발간된 톨스토이의 단편집을 읽고 해당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원문을 올렸었는데, 혹시나 나중에 분쟁의 소지가 있을까 저어되어 영문판 링크를 2018년 4월 5일에 우선 올리고, 오늘(2018.04.06.) 아래와 같이 해석한 내용을 올립니다. 어느 날 아이들이 골짜기에서 옥수수 낱알처럼 생긴 무언가를 발견했는데, 크기가 달걀만 했다. 마침 지나가던 여행자가 그걸 보고는 아이들에게 푼돈을 주고 그것을 사서, 호기심 많은 왕에게 가져다 팔았다. 왕은 현자들을 불러 모아 저것이 ..

이러쿵저러쿵 2018.04.01

순간을 머무는 바람

바람은 순간을 머물 뿐이다. 나도 그 바람을 잡을 수 없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한가지 바람을 가져 본다면, 설령 그것이 욕심이란 것 일지라도... 계절풍이기를... 그리하여 태양이 다시 그 자리를 찾을 무렵이 되면 예전 그 모습으로 돌아 올 거라는.... 나는 단지 세월을 착각하면 그만일 거라는 바람은 순간을 머물 뿐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바람은 다만 흘러갈 뿐 머무는 순간 자신의 생명을 다 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언젠가 난, 그 바람이 머물기를 바랐고 한 때 내 곁을 스쳐간 그 찰나의 시간에 '머문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결국 내 곁에서 영원할 수 없다면 계절풍이기를... 그래서 한 해가 모두 지나고 다시 그 계절이 돌아올 쯤엔 지난 그 모습 그대로 돌아올 수 있기를 원했는..

이러쿵저러쿵 2018.04.01

A journey of a thousand miles begins with a single step. 노자의 도덕경

소의 느린 걸음으로도 꾸준히 가면 만리를 간다는 의미로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말이 있다. 말이 쉬워 소걸음으로 만리를 간다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과 인내... 그리고 고통이 수반되는 일일까? 하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이라면... 그리고 갈 수 있는 길이라면...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절망스럽지는 않으리라. 오늘 불현듯 이 의미에 집착(?)했던 이유는... 뭔가에서 위안을 찾고자 함이었던 것 같다. 하지 않던 블로그를 하면서, 광고 배너도 달았다. 뭔가를 해 보려고... 차악을 통해 최선을 찾아보려고 말이다. 그런데, 아직은 조회수도 생각만큼 오르지 않고, 반응도 예전에 한창 개인 홈페이지를 할 때와는 많이 다르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과연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지... 그런 고민..

이러쿵저러쿵 2018.03.26

Lost Names(잃어버린 이름) - Richard E. Kim(한국명 : 김은국)

Richard E. Kim(한국명 : 김은국)의 Lost Names를 다 읽었다. 이 책을 접한지 10여년이 되어서야 마무리를 짓다니.... 나의 게으름을 굳이 핑계로 포장하자면, 그동안은 아직 때가 아니었던가 보다. 작가는 1932년 함흥에서 태어나서 1955년에 미국으로 건너갔으니, 어린 시절 만주에서 외국인 선교사가 운영하는 교육시설을 다녔다고 가정해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이 분명한데 글로 묘사하는 내용이 대단하다. 그러니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책의 내용이 1933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인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 스스로 책 말미에 밝힌 바로는 소설이다. 만약, 그런 ..

이러쿵저러쿵 2018.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