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Daredevil을 보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딱히 볼만한 다른 것이 없어서 보게 되었는데... 볼 수록 스토리나 주인공들의 캐릭터가 내 취향에 맞는 것 같다.
시즌1의 4편을 보다가 악당들의 대화 중에서 관심이 가는 내용이 있었다.
"You sneeze, we all catch a cold."
"네가 재채기를 하면, 우리 모두가 감기 든다."는 내용인데.... 이는 'We'보다 'You'가 비중이 훨씬 큰 존재임을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즉 재채기보다는 감기가 더 중한데, You가 재채기를 하면, 그 외의 다수인 We가 감기에 든다면... 그만큼 You에 발생하는 어떤 일이, We에 더 큰 파장으로 다가온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all은 생략이 가능하고, '감기 들다'라는 표현인 catch a cold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표현을 처음으로 접했던 건... 1993년 겨울,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때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독일 경제가 유럽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던가 보다(당시에는 세계정세에 지금보다 관심이 적었음). 그래서 "독일이 기침을 하면, 유럽이 감기 든다." 나 "마르크화가 재채기를 하면, 유럽이 감기 든다."는 이야기를 주로 들었고...
어제 지오랑 이에 관해 이야기할 때까지도 그것이 오리지널 표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오늘 검색을 하다 보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말은 Klemens Von Metternich라는 독일인이 한 것이고, 그 당시의 표현은 "When France sneezes, the rest of the Europe catches cold."였다는 것이다.
그 이유인 즉, 그는 나폴레옹 시대에서부터 프랑스 대혁명 시대 사이에 살았는데... 나폴레옹 시대에는 그가 무력으로 유럽을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뜨렸고,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서는 봉건시대의 종말을 여는 물꼬가 트였으니...
당대의 유럽이란 무대에서는 프랑스가 주연배우였음이 틀림없었을 것이다.
Catch라는 단어가 나온 김에... 자주 사용되는 표현 중에 하나는 '따라잡다'라는 의미의 catch up with가 있다.
프로젝트나 공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계획보다 늦어진 경우, 이를 따라잡는다는 표현을 "Catch up with behind schedule"로 하곤 한다. 지연 문제가 나오면 또 연상되는 것이... 'Liquidated Damages(지체상금)'....
다른 공부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영어를 익히면서 단어나 표현을 개별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그와 연관되는 것을 함께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어만 외우는 것보다는 그 단어가 사용된 문장을 통해 그 단어를 기억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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