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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journey of a thousand miles begins with a single step. 노자의 도덕경

engbug 2018. 3. 26. 21:44

소의 느린 걸음으로도 꾸준히 가면 만리를 간다는 의미로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말이 있다.

 

말이 쉬워 소걸음으로 만리를 간다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과 인내... 그리고 고통이 수반되는 일일까?

 

하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이라면... 그리고 갈 수 있는 길이라면...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절망스럽지는 않으리라.

 

오늘 불현듯 이 의미에 집착(?)했던 이유는... 뭔가에서 위안을 찾고자 함이었던 것 같다. 하지 않던 블로그를 하면서, 광고 배너도 달았다.

 

뭔가를 해 보려고... 차악을 통해 최선을 찾아보려고 말이다. 그런데, 아직은 조회수도 생각만큼 오르지 않고, 반응도 예전에 한창 개인 홈페이지를 할 때와는 많이 다르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과연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지... 그런 고민을 하다 보니, 이런 말에라도 기대어 보고 싶었던 것 같다.

 

A journey of a thousand miles begins with a single step.

 

하지만, 그 와중에 생각지도 않았던 소소한 행운과 조우하게 되었다. 다름이 아니라, 운 좋게 몇 가지 좋은 자료들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우보만리를 영어로 표현한 것을 보다가...

"A journey of a thousand miles begins with a single step."라는 표현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말로 하자면...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정도가 되겠지... 그런데, 해당 표현의 출처를 찾아가다 보니... 노자(老子, Laozi)의 도덕경(道德經)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https://en.wikipedia.org/wiki/A_journey_of_a_thousand_miles_begins_with_a_single_step

 

그리고 고맙게도, wikisource에는 노자의 도덕경 원문과 함께 번역본도 제공되고 있어서 한 동안 성현의 말씀에서 정화의 기쁨을 얻을 수 있었다.

 

노자의 도덕경 : https://ko.wikisource.org/wiki/%EB%8F%84%EB%8D%95%EA%B2%BD

 

64.
合抱之木,生於毫末;
九層之臺起於累土;
千里之行,始於足下

아름드리나무도 털끝만 한 것에서 생겨나고,
구층 누대도 바닥 다지기로부터 일어나며,
천리길도 발밑에서 시작된다.

 

하나하나 읽어 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주억거리며 다음 장으로 다음 장으로 너머 간다.

 

8.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여 다투지 않게 하고,
모두가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그래서 도에 가깝다.

 

'상선약수'라는 말은 많이 하지만... 그다음 설명이 그렇게 좋은 내용인지는 오늘 처음 알았다.

 

게다가 추가 검색을 하는 과정에 '자락서당'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좋은 내용의 자료들이 많아서 종종 시간을 보내기에 좋을 것 같다.

 

http://zarakseodang.com/zarak/zarak/zarak2.php?mid=2&r=view&uid=3003

 

그래... 한번 가 보자...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