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에 걸쳐 '잔나비'라는 밴드와 관련한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멤버 중 유영현의 과거 학교폭력과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컬을 맡고 있는 최정훈의 아버지에 관한 것이다.
이 중에서 유영현의 학교폭력 건은 본인도 인정을 하고, 스스로 '잔나비' 밴드를 탈퇴하여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은 없고, 다른 하나는 근거 없는 루머라는 것이 소속사에서 발표한 현재까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관련 기사들 중에서 <하재근의 이슈분석>이라는 타이틀로 나온 내용을 읽다 보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90525061331128
'잔나비'와 관련해서는 전부터 이런 밴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유영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관심도 없던 터라서 내가 관여할 바 아닌 일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데... 기사의 내용이 내 생각에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촉매 역할을 한 것이다.
세상살이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쪽으로 생각이 굳어 가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아직도... 어떤 계기와 노력을 통해서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 내지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아래 Person of Interest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누구에게나 '또 한 번의 기회(second chance)'는 주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완벽하지 않은 존재로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한 때의 잘못된 생각이나 실수에 대하여 영구적인 낙인을 찍기보다는 만회할 수 기회를 주는 것이 보다 인간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으로 정리가 되어 갔다.
그런데, 그와 같은 판단을 누가 하고... 그 결과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
쉽게 변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second chance와 관련해서 가지고 있던 나의 생각이 흔들린다.
마침, 요즘 보고 있는 Daredevil의 시즌3, 3편에서도 주인공인 Matt가 Maggie 수녀님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는데....
Matt : Do you believe people can change?
사람들이 변할 수 있다고 믿으세요?
Maggie : I'm still holding out hope.
난 아직 희망을 놓치 않고 있단다.
Matt : I don’t think we can. Not really.
저는 사람들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I think we come into this world who we are.
진짜로는요. 저는 사람들이 자신의 본성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고 생각해요.
And maybe we get a little nicer. Or a little angrier.
어쩌면 우리가 좀 더 나아지거나, 또는 좀 더 심해질지는 모르죠.
But we can't change our fundamental nature.
하지만, 우리의 근본적인 천성은 바꿀 수 없어요.
Maggie : Well, you'd actually have to try to know.
정말 그런지는 알아보려고 노력해 봐야지.
정말 사람들은 타고난 천성대로 살아가는 것일까?? 사람들은 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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