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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언어 사용 : 어묵 O / 오뎅 X

engbug 2022. 6. 12. 20:15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

중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와는 지리적으로 이웃하지만, 서로의 언어와 문화... 이해관계가 다르고... 근대사에서는 우리나라가 35년 동안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를 겪으면서 악랄한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좋은 감정을 가지기 어려운 나라다. 게다가 과거사에 대한 그들의 반성 없는 태도는 우리의 분노를 더욱 자극한다.

그런데, 35년이라는 한 세대를 넘는 일본제국 식민지 시절이 준 악영향은 그 후로도 오랫 동안 한국 사회에 상처처럼 잔재하고 있다. 물론 요즘은 많이 희석되어 가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30~40년 전만 해도 심한 경우에는 일본 식민지에 대한 동경(?)을 가진 기성세대도 있었고, 그 시절에 배운 일본어를 기억하며 일상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부터 반성이 없는 일본과 그들에게 동조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컸는데... 그래서인지 일본어를 쓰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자주 듣는 단어가 바로 '오뎅'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갈무리


'생선의 살을 으깨어 소금 따위의 부재료를 넣고 익혀서 응고시킨 음식'을 말하는 '어묵'이라는 표준어가 있음에도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오뎅'이라는 단어를 입에서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굳이 역사적인 문제나 감정적인 문제를 떠나서도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어를 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평소에 사용하던 언어습관을 고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의식적으로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지고... 그러면 곧 자연스러워지니 말이다.

 

아래는 위의 내용과 관련한 국립국어원의 질문/답변 내용이다. 위의 내용 말고도 참고할 만한 정보를 담고 있다.

https://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113777#:~:text=*%EC%98%A4%EB%8E%85(%EC%9D%BC%EB%B3%B8%EC%96%B4)%20%E3%81%8A%E3%81%A7%E3%82%93%5B%E5%BE%A1%E7%94%B0%5D&text='%EC%96%B4%EB%AC%B5'%EC%9D%80%20%EC%83%9D%EC%84%A0%EC%9D%98%20%EC%82%B4,%EC%9E%A5%EA%B5%AD%EC%97%90%20%EC%9D%B5%ED%9E%8C%20%EA%B2%83%EC%9D%84%20%EB%A7%90%ED%95%9C%EB%8B%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