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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언어 사용 : 다행히 O / 다행이 X

engbug 2022. 3. 4. 22:22

다행히 O / 다행이 X

살다보면 머피의 법칙(Murphy's law)처럼 일이 계속 꼬이고 잘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걱정하거나 예상했던 것보다 일이 잘 풀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음"을 의미하는 명사가 '다행(多幸)'이다. 그리고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게"라는 의미의 부사형은 '다행히'이다.

 

예를 들면, "일기예보에서 오늘 비가 온다고 해서 아침에 우산을 챙겨 가려다 깜박했다. 정말 비가 오긴 왔는데, 다행히 오전에 그쳐서 비를 맞지 않았다."와 같이 말할 때 '다행히'를 쓸 수 있다.  

 

 

그런데, 사람들 중에는 '다행히'의 맞춤법을 '다행이'가 맞는 것으로 잘못 알고 사용하는 경우도 제법 있는데... 아마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적의 노래 중에 '다행이다'라는 곡도 있으니 말이다. 

 

이미지 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화면 갈무리

 

하지만, '다행히'는 위에 보이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내용처럼 '다행'이라는 어근에 '하다'가 붙는 경우라서, '다행이'가 아니라 '다행히'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다. 

 

 

그래도 실생활에서 '다행하다'라는 표현이 쓰이는 경우가 드물고, '다행이다'로 대부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다행이'도 표준어로 인정받는 날이 올 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