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78

태국, 팡아만(Pang Nga Bay) 투어 - 제임스본드섬(James Bond Island)

어디선가 본 듯한... 바.위.섬. 007 시리즈 중의 하나인 'The man with the golden gun'이라는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아마 이 섬이 나오는 장면 정도는 어딘가에서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언 듯 보면 그 섬이 그 섬 같기만 한, 주변의 많은 섬들 중에서 James Bond Island를 구별해 낼 수 있는 특징이 되어 주는 것 역시 바로 이 바위섬이다. 제임스 본드섬 투어에 관해서는 앞서 올렸던 글에서 이미 어느 정도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투어 순서에 따라 사진을 나열하면서 보충하는 형식을 취해 보기로 한다. 이젠 'James Bond Island'라고 불리지만, 이 섬의 본래 이름은 'Kan Tapoo'이란다. 투어는 숙소에 따라서 pick-up 시간이 조금씩 ..

해외여행/태국 2017.11.11

쿠웨이트, 양갈비가 맛있는 음식점 AL-HUDA GRILLS

중동지역은 유목생활을 해 왔던 전통이 있어서, 양고기를 이용한 음식들이 많이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중국 연변 등지에서 먹는 양꼬치 등을 파는 곳이 제법 있는데, 냄새도 나고 고기가 질기다는 평들을 듣곤 한다. 나는 미식가는 아니라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는 없지만, 중동 현지에 계신 분들의 설명을 통해서 왜 그와 같은 차이가 있는 지를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들은 내용 대로 기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사실과 다를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양고기는 대부분이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을 하는 것인데, 중동 지역의 음식점에서 파는 양고기들이 대부분 스스로 목초를 먹기 시작하기 전의 어린양 즉 모유를 수유하고 있는 양들인 반면에 우리나라에서 수입하고 있는 양고기는 이미 목초를 먹을 정도로..

태국, 칸찬나부리(Khanchanaburi) - Death Railway... '콰이강의 다리'

이 글은 개인 홈페이지(http://www.geoever.com)에 올려 놓은 2000년 배낭여행 이야기를 옮겨 놓은 것입니다. [콰이강의 다리(River Khwae Bridge) : 방콕에서 오는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세상만사... 다 때가 있고, 인연이 있다'고들 한다. 가끔은 그 때라는 것이 과연 언제이고, 그 인연이란것이 정말 내게도 올 것인가 ? 하는 의구심에 마음이급해지고 불안했던 날들도 많았다. '과연 그 때, 그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 지난 번 처음 태국을 왔을 때는 한 달을 머물면서도 와 보지 못한 곳이 이곳 칸찬나 부리였다. 방콕에서는 왕복으로 고작 5시간 거리에 있고, 하루나 이틀 정도면 대강은 돌아 볼 수 있는 곳임에도 말이다. 그런데 이번엔 채 열흘도 태국에 머물지 않았..

해외여행/태국 2017.11.04

말레이시아 - 안다만의 진주(?) - 페낭(Penang)

[극락사 쪽에서 바라본 페낭 시내의 모습] 한번 가 본 것으로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안다만의 진주'라는 페낭(Penang)은 적어도 내가 방문했던 2000년 10월 초에는 아름다운 해변도, 특별한 볼거리도 딱히 찾아보기 어려웠다. '안다만의 진주'라고 할 때, 그 '진주'라 함은 해상무역의 거점으로서의 경제적 가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배낭을 메고 떠나는 여행(특히나 일정을 미리 정하지 않고 대강의 계획만을 가지고 가는 경우에는 더 더욱)은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주어진 시간과 조건을 가지고 취사선택을 통하여 나만의 여행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목적지를 잘못 정하거나, 그곳으로 이동하는 수단을 잘못 택하기도 한다. 방콕에서 페낭을 가기 위해 카오산로드에..

태국, 방콕 - 짜뚜짝 주말시장(Jatujak Weekend Market)

일요일 아침... 숙소가 있는 후아람퐁역(Hua Lamphong Station) 근처에서 택시를 타고 짜뚜짝시장으로 향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시장 근처로 고속도로가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훨씬 시간이 단축되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우리는 본격적으로 시장을 둘러보기에 앞서서 간단하게 어묵이 들어간 국수를 하나씩 먹었다. 태국에는 간장에 저린 고추나, 양념장이 있어서 구미에 맞게 음식에 곁들여 먹으면 한국인의 입맛에도 충분히 맞는 것 같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인심 좋아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파시는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챙겼다. 짜뚜짝시장은 상당히 넓고, 구경 거리와 먹거리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설령 마음에 두는 물건이 눈에 보인다고 해서 바..

해외여행/태국 2017.10.28

태국, 방콕 - 짜뚜짝 주말시장(Jatujak Weekend Market) 사전 답사,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동남아의 재래 시장은 활기차고, 볼거리나 먹거리도 많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 기념품을 구입하기에도 딱이다. 내 경험상으로는 치앙마이의 야시장(Night Market)이 특히 좋았는데, 2014년에 동남아 가족여행을 갔을 때는 치앙마이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방콕에는 짜뚜짝('Jatujak'이라고도 하고, 'Chatuchak' 이라고도 표기한다. 구글에서 보면 한글로는 '짜뚜짝'이라고 하는 것 같다. 자신감 zero임) 주말시장이 있으니, 토요일과 일요일을 끼고 방콕에 머무는 경우라면 이곳을 일정에 포함하는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다. MRT로 짜뚜짝공원역에 내려서 구름다리를 건너면, 공원이 있고,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짜뚜짝시장이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방콕도 많..

해외여행/태국 2017.10.21

말레이시아, 말레이 반도의 알프스 - 카메론 하이랜드(Cameron Highlands) 2

[Sungai Palas Tea Estate의 모습, 당시는 필름 카메라로 찍어서 한국의 보성녹차밭 보다 규모가 작아 보인다.] '자연 속에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곳' 아침, 바람에 실려 산자락을 넘는 구름이 종종 걸음을 친다. 길 가, 레스토랑에서 따뜻한 'Teh Alia' 한 잔을 마신다. '타나 라타(Tanah Rata)'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백 여 마리는 될 듯한 제비들이 마치 박쥐떼 마냥, 낮 동안 비워두었던 둥지를 찾아 날아드는 모습이 보이면 어느덪 저녁... 서녁 하늘로 오른 달에 무지개(달무리)가 지면, 카메론 하이랜드에 밤이 깊어 간다. 여행 중에 가지고 다니는 일기장에 있는 내용을 옮기려다가, 이야기가 너무 늘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인트 별로 나누어 다시 써 봅니다. ㅠ.ㅠ '..

말레이시아, 말레이 반도의 알프스 - 카메론 하이랜드(Cameron Highlands) 1

[S.K. Convert에서 본 Tanah Rata] 해발 1,500여 미터의 고지대, 사람의 흔적 속에서도 자연의 모습을 더 많이 담고 있는 곳 !! 처음 볼 땐 아름답고, 지내다보면 살고 싶어지는... 이곳이 바로 '말레이 반도의 작은 알프스'라고 불러도 좋을 카.메.론. 하.이.랜.드.다. 상하(常夏)의 나라,말레이시아,에서 언제나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카메론 하이랜드로 함께 가 보자. [카메론 하이랜드로 가는 길]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을 예기치 않게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과 나 사이의 공통점이 있다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지역을 여행하는 외국인이라는 것 밖엔 없겠지만.. 왠지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느껴지곤 한다. 페낭에서 만났던 네덜란드 ..

말레이시아, 말라카(Malacca)에서 만난 재미난 사람들

[Christ Church Melaka] '말라카'라고 하면 일군(一群)의 빨간색 건물들을 총칭하는 '스타다이스(Stadthuys)'의 모습을 먼저 연상하게 된다. 네덜란드 점령기에 세워진 총독 관저와 그 주변으로 온통 빨간 페인트를 뒤집어 쓴 건물들이 모여 있는 거리를 사람들은 '스타다이스'라고 부른다. 이제 옛 총독 관저 자리엔 말라카의 역사와 민속을 소개하는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다. 말라카를 이야기하게 되면 다른 건 다 제처두고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 누가 말라카를 걸어서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던가 ?? 어떤 넘이 흐흑~~ 이 말 믿고 덤볐다가 엄청 고생했다. 말라카는 결코 걸어서 돌아보기에 적당한 관광지는 아니다. K.L.(쿠알라룸푸르를 말함)에서 오후 4시에 출발하는..

태국, 방콕 - 왓포(Wat Pho), 태국 마사지의 본산

방콕 시내 관광에서 가장 비중이 있는 장소들은 한 곳에 모여 있다. 바로 왓 프라깨오(Wat Phra Kaew), 왕궁, 왓 포(Wat Pho), 왓 아룬(Wat Arun)... 태국은 수 차례 왔지만, 그 때마다 나의 동선은 위의 나열한 순서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 였다. 왓포는 크게 두 가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엄청난 크기의 와불(Reclining Budda)과 태국 마사지(Thai Massage)의 총본산이라는 점이 그렇다. 하지만, 그 밖에도 도자기나 유리로 하나 하나 꾸미고 모양을 낸 탑과 문, 그리고 화려한 조각들 역시 왓 포를 빛나게 한다. 물론 위와 같은 방향으로 사원들을 둘러보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왓 프라캐오' 나 왕궁에서 어느 정도 느꼈겠지만 말이다. 지붕 끝의 ..

해외여행/태국 201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