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쿵저러쿵 62

매미는 벌레가 아니야!? 어느 부자간의 대화에서...

토요일 오후... 버거를 사러 가는 길에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아빠와 아들의 대화 일부를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다. 아빠는 40대 내외로 보였고, 아들은 서너 살 정도 된 것 같았는데... 아빠는 어린 아들에게 "매미는 벌레가 아니잖아"라는 말을 했다. 버거를 사러 갔다 오는 길에 나는 그 말을 되짚어 보았다. 그리고, 조금은 늦은... 아점(Brunch)을 먹으면서, 지오와 고운이랑 함께 이것에 관해 이야기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에 있었던 상황을 들려주고는 지오와 고운이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보았다. 먼저, 지오는.... ▶ 우선, 자신의 생각으로는 무언가를 설명할 때는 개념부터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한데, 벌레와 곤충을 동일시할 수 있을지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벌레가 곤충을 말한다..

이러쿵저러쿵 2020.08.16

지오에게 2

지오야! 이제 중학교 3학년, 어엿한 청소년이 되어서...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앳된 모습은 많이 없어지고, 점점 멋진 청년으로 성장하고 있는 네가 늘 고맙고, 자랑스럽다. 고운이는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를 할 때도, 아빠의 도움을 청하곤 해서 지오보다는 자주 이야기를 하는데... 지오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는 자신의 일을 스스로 잘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평소에 함께 대화할 시간이 적은 듯싶다. 그래도 매월 한 번씩은 같이 머리를 다듬고 나서, 가까운 카페에 들러 음료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아빠에겐 너무 감사하고 소중하다(식탁에 모두 모여서 이야기를 자주 하긴 하지만, 둘이서만 대화하는 것과는 다르니까). 이제 한창 공부에 힘을 쏟을 때이기도 하고, 앞으로 여러 차례의 선택과 시험을 거..

이러쿵저러쿵 2020.08.08

괄사(刮痧, Gua Sha)를 해 보기로 하다.

동양의학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릴 적에 샌드백을 치다가 손목을 다쳤을 때, 동네 한의원에서 며칠 치료를 받고 씻은 듯이 나았을 때나... 턱이 약간 틀어졌을 때, 활법(?)을 하시던 분이 몇 번 맞춰 준 후로 금세 호전된 경험을 통해서 그 효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신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마사지로 유명한 태국을 몇 차례 여행하면서, 비록 내가 실제로 해 보진 않았지만(나는 모르는 사람과 스킨십을 꺼리는 편이다)... 관련 자료를 보면서 태국 마사지의 원리와 효과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2017/10/16 - [해외여행/태국] - 태국, 방콕 - 왓포(Wat Pho), 태국 마사지의 본산 마음 한 구석에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태국에 가서 정식으로 마사지를 배..

이러쿵저러쿵 2019.12.01

책을 읽다가... John Harrison의 시계와 경도(Longitude) 측정

집에 돌아다니는 책들 중에서 Horrible Science 시리즈가 있다. 여러 과학 분야의 내용을 삽화와 함께 쉽고 재밌게 소개하는 책이라서 과학에 흥미가 있는 청소년들이 읽을 만한 책인데... 나도 심심하면 손이 가는 대로 읽곤 한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아서, 연차를 소진하느라 오늘 집에서 쉬면서 이 녀석을 보다 보니... John Harrison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읽다 보니 재미있어서 그 부분을 다 읽었는데... 문제는 그걸 다 읽고 나서, 그의 업적은 알겠는데... 그가 만든 시계를 이용해서 어떻게 경도를 측정하는 것인지, 그 방법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구는 360도니, 15도당 1시간이고... 기준점이 되는 지점을 기준으로 시간과 현재 위치의 시간을 가지고 경도를 측..

이러쿵저러쿵 2019.11.22

가성비 좋은 해드셋 - 브리츠(Britz) K33GH 게이밍 헤드셋

요즘은 데스크톱을 사용하면서 마이크를 쓸 일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 사용하던 헤드셋이 기능을 다 한 후에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혹시 사용하게 될지도 모를 그래서 인터넷 쇼핑을 검색하다가 눈에 띈 녀석이 바로 브리츠(Britz)에서 나온 헤드셋 K33GH이다. 브리츠는 20여년 전부터 가격 대비 음질이 괜찮아서 컴퓨터용 스피커로 사용해 왔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도 브리츠 것이다. 가격을 보니 11번가에서 배송비(2,500원) 별도로 15,900원이다. 사진에 담겨 있는 이미지들이 가격에 비해서 괜찮아 보여서 바로 구매 신청을 했다. 실제로 제품을 받아 보니, 사진으로 본 것과 별다른 차이는 없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헤드셋에는 기본적으로 3.5mm connect가..

이러쿵저러쿵 2019.06.03

인천 연수구 연수역 인근 태국음식 맛집 : Bangkok Restaurant

7월말에 태국으로 일주일 휴가를 다녀온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8월초에 가 보니 가게를 임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방문하고자 한다면, 먼저 통화로 영업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태국 음식 맛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연수역 1번 출구 맞은편 쪽에 태국 식당이 생긴 건 작년 겨울쯤으로 기억한다. 어느 날부터 Bangkok이란 네온사인 간판이 보여서 무언가 봤더니 태국 음식점이 생긴 거다. 태국은 4~5번 정도 가 보았고... 처음 태국을 갔을 때부터 똠얌(Tom Yom)의 맛에 반해 버린 나는 태국에 갈 때마다 현지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에 더욱 신이 나곤 했다. 우리나라에도 요즘 태국 사람들이 제법 있고, 태국 음식들도 많이 알려져서 태국음식점들을 꽤 볼 수..

이러쿵저러쿵 2019.06.02

책 읽는 재미 : 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The Bad Beginning

오늘은 조금 뜬금없긴 하지만, 아이들이 읽기 좋은 영어로 된 소설 한 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사실 이 책에 대해서는 아래 영어표현을 정리하는 글에서 인용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책의 장점이 무엇인지도 함께 언급을 했었다. 2018/04/10 - [Enjoying English] - 영어 표현 : Toss and Turn 잠 못 들고 뒤척이다. 2019/05/27 - [Enjoying English] - 영어표현 : case the joint - (범죄 등을 위해) 사전 탐사를 하다. 오늘은 이 책 자체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은 나처럼 책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람에게도 한 나절 또는 하루 정도 투자를 하면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인데... 163페이지..

이러쿵저러쿵 2019.05.31

가치 부여(Placing Value) - 과정 지향(Process Oriented) or 결과 지향(Results Oriented)

불편했던 대화 결과와 과정을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할 없지만, 그래도 나는 결과적으로 잘 된 일보다는 비록 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과정이 좋았다면 거기에 더 높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주요 이유 중에 하나는... 과정 지향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개인은 물론 그가 속한 사회에도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대화를 하다가 기분이 좀 언짢아진 상황이 있었다. 상대방이 결과, 그것도 어떠한 노력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결과,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럴 땐 대화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 버리기도 하는데... 어쨌든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나의 생각을 설명하게 되었고... 그 와중에 Bhagava..

이러쿵저러쿵 2019.03.03

책 읽는 재미 : Gulliver's Travels_Jonathan Swift

지난 설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반쯤 읽고 있던 Dan Brown의 'The Lost Symbol'을 설연휴 동안에 다 끝내겠다고 스스로 목표를 정했다. 작은 약속이긴 했지만, 그래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연휴 동안에 틈이 나는대로 책을 손에서 놓치 않았고... 덕분에 그 약속도 지킬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한 동안 놓고 있던 책 읽는 재미가 고개를 내밀었고, 이 참에 나의 독서 전용으로 사용할 LED Light Stand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에 인터넷 주문을 통해 하나 장만을 했다. 책이야... 그 동안 Paperback으로 몇 권 사둔 것들이 있어서 한 동안은 걱정할 것이 없었다. 무엇을 먼저 읽을까 고민을 하고, 이 책 저 책... 조금씩 앞의 몇 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드디어 선택한 것이 Jona..

이러쿵저러쿵 2019.02.11

이면우 시집 -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

벌써 15년쯤 전인 것 같다. 이젠 어디에서 였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시인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오랫만에 시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엔 이사를 자주 하면서 부피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가는 책들이 부담스러웠고, 그 와중에 상당한 책들을 버리면서 속이 상해... 이젠 왠만한면 책을 사지 말아야겠다는 어리석은 결심(?)까지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의 시 한 편을 접하고서... 마음이 동해서 이건 꼭 구입해서 봐야겠다...했다. 그는 보일러공이자 시인인 이면우였다. 어제, 책장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예전에 구입했던 책들을 보다가... 그의 시집이 눈에 들어 왔다. 책을 꺼내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다가... 예전에 감동을 받았던 시들을 반추하게 되었는데... 이제 나도 어느새..

이러쿵저러쿵 2019.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