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만 해도... 눈도 초롱초롱한 것이... 누가 봐도... 차분하고 성실한 범생이 스타일이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요즘 극성맞은 집사분들 중에는 한글은 기본이고, 애가 좀 언어에 소질이 있다 싶으면... 영어 같은 외국어 하나씩은 가르치잖아요. 그런데, 저는 교육은 본인이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해야지 억지로 시키는 건 아니라는 나름의 교육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녀석이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무슨 소질을 가지고 있는 지... 지난 1년간 조용히 지켜 봤죠. 처음에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할 때, 관심을 가지고 주변에서 기웃기웃 살펴 보더라고요. '그래! 그럼 그렇지 내 눈이 틀리진 않았군!!'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어린 나이에 이렇게 관심을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