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쿵저러쿵 62

반려묘 상담... 공부엔 관심 없고, 잠만 자는 고양이

이 녀석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만 해도... 눈도 초롱초롱한 것이... 누가 봐도... 차분하고 성실한 범생이 스타일이었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요즘 극성맞은 집사분들 중에는 한글은 기본이고, 애가 좀 언어에 소질이 있다 싶으면... 영어 같은 외국어 하나씩은 가르치잖아요. 그런데, 저는 교육은 본인이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해야지 억지로 시키는 건 아니라는 나름의 교육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녀석이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무슨 소질을 가지고 있는 지... 지난 1년간 조용히 지켜 봤죠. 처음에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할 때, 관심을 가지고 주변에서 기웃기웃 살펴 보더라고요. '그래! 그럼 그렇지 내 눈이 틀리진 않았군!!' 겉으로는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어린 나이에 이렇게 관심을 보이..

이러쿵저러쿵 2018.06.05

동화책 읽어 주는 아이 : 닥터 몽과의 인터뷰_리더십동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다문화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동화 읽어 주기 봉사활동을 하던 지오가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다. 중1 부터 변성기가 시작되려는지 목소리가 변하고 있어서, 더 늦기 전에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자 한다. 완벽한 녹음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이제는 중학생이 되었다고... 구슬리기도 쉽지 않다. *^^* 나중에 지오가 마음이 동해서 협조를 해 주고... 목소리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었을 때, 더 좋은 버전으로 수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동화는 한얼교육에서 펴낸 리더십동화 중 '닥터 몽과의 인터뷰'이며, 김세실 글/강경수 그림이다.

이러쿵저러쿵 2018.06.04

아기 판다(Panda)의 귀여운 짓_나름 웃김

구글 플러스를 하면서 맞팔로우를 하는 사람이 몇 없는데, 그중에 한 명의 사이트를 오랜만에 방문했다가 아기 판다의 동영상이 몇 개 올라온 것을 보게 되었다. 판다는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귀여움을 받는 동물 중에 하나인데... 게다가 아기 판다라니... 동영상 상단 우측에 iPanda라는 문구가 있길래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Youtube에 해당 채널이 검색되어 나왔다. 해당 페이지에 들어가서 올려져 있는 동영상을 보다가, 위에 걸 보고는 나도 모르고 아이처럼 깔깔 거리며 웃었다. 판다도 저렇게 활달한 면이 있었던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다 자란 후에도 귀여운 동물이 하물며 아기 때는 너무 귀엽고 깜찍하다. 저런 귀염둥이들과 이 지구를 함께 나누어 살고 있다는 생각에... 작은 행복감이...

이러쿵저러쿵 2018.06.02

Short Stories 3 - A Very Special Love

작은 이야기 세 번째입니다. 이글도 역시 [원문 읽기]를 누르시면 영문으로 된, 본래의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는 Robert Earl Hazelett입니다. [A Very Special Love] [원문 읽기] - Robert Earl Hazelett - 런던, 러시아 대사관... 한 KGB대령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는 육필 메모 하나를 벌써 3번이나 읽었다. 메모를 쓴 사람에게 유감을 표명할 필요는 없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이 문제를 바로잡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잠시 후엔 그렇게 할 테니까... 이런 생각에 그의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번졌고, 마음속엔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밀려왔다. 그러나 그는 이런 생각들을 접어 두고, 책상 위에 놓인 액자 속의 사진으로 주의를 돌렸다. 그는 자..

이러쿵저러쿵 2018.04.01

Short Stories 2 - The Most Beautiful Heart

작은 이야기 두 번째입니다. 이글도 역시 [원문 읽기]를 누르시면 영문으로 된, 본래의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는 알 수 없습니다. [The Most Beautiful Heart] [원문 읽기] 어느 날 웬 젊은이가 마을 한복판에 우뚝 서서는 자기가 이 계곡(아마도 산골마을이었나 봅니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심장을 가졌노라고 떠들어 댔습니다. 구경삼아 몰려든 많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그의 심장이 완벽하다는 사실에 감탄했답니다. 정말 흠집은 커녕 티 하나 없었으니까요. 맞아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심장이 자신들이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느 것보다, 아름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젊은이는 신바람이 나서는, 그의 아름다운 심장을 자랑하느라 전보다 더 목소리를 돋우었죠. 그런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 노인..

이러쿵저러쿵 2018.04.01

Short Stories 1 - 헌혈, 가장 중요한 질문, 하늘로부터 내려 온 신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접하게 되었던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영문으로 된 [원문]은 링크를 달아 두었습니다. 여운이 있는 글들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원문으로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참고로, 글쓴이는 대부분 알 수 없습니다. [헌혈] [원문] 오래전, 내가 스탠포드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을 때의 일이다. 나는 그곳에서 희귀한 질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리즈'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를 알게 되었다. 그녀가 회복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그녀의 5살 난 남동생으로부터 수혈을 받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았다. 소녀의 남동생은 그녀와 같은 질병을 앓았었는데,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이젠 그 질병과 싸우는데 필요한 항체를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의사는 이와 같은 상황..

이러쿵저러쿵 2018.04.01

Short Stories 6 - A Grain As Big As A Hen's Egg by Leo Tolstoy

작은 이야기 여섯 번째입니다. '톨스토이 단편' 중에서 맘에 드는 이야기를 올려 봅니다. [A Grain As Big As A Hen's Egg] http://www.online-literature.com/tolstoy/2898/ 국내 발간된 톨스토이의 단편집을 읽고 해당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원문을 올렸었는데, 혹시나 나중에 분쟁의 소지가 있을까 저어되어 영문판 링크를 2018년 4월 5일에 우선 올리고, 오늘(2018.04.06.) 아래와 같이 해석한 내용을 올립니다. 어느 날 아이들이 골짜기에서 옥수수 낱알처럼 생긴 무언가를 발견했는데, 크기가 달걀만 했다. 마침 지나가던 여행자가 그걸 보고는 아이들에게 푼돈을 주고 그것을 사서, 호기심 많은 왕에게 가져다 팔았다. 왕은 현자들을 불러 모아 저것이 ..

이러쿵저러쿵 2018.04.01

순간을 머무는 바람

바람은 순간을 머물 뿐이다. 나도 그 바람을 잡을 수 없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한가지 바람을 가져 본다면, 설령 그것이 욕심이란 것 일지라도... 계절풍이기를... 그리하여 태양이 다시 그 자리를 찾을 무렵이 되면 예전 그 모습으로 돌아 올 거라는.... 나는 단지 세월을 착각하면 그만일 거라는 바람은 순간을 머물 뿐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바람은 다만 흘러갈 뿐 머무는 순간 자신의 생명을 다 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언젠가 난, 그 바람이 머물기를 바랐고 한 때 내 곁을 스쳐간 그 찰나의 시간에 '머문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결국 내 곁에서 영원할 수 없다면 계절풍이기를... 그래서 한 해가 모두 지나고 다시 그 계절이 돌아올 쯤엔 지난 그 모습 그대로 돌아올 수 있기를 원했는..

이러쿵저러쿵 2018.04.01

A journey of a thousand miles begins with a single step. 노자의 도덕경

소의 느린 걸음으로도 꾸준히 가면 만리를 간다는 의미로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말이 있다. 말이 쉬워 소걸음으로 만리를 간다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과 인내... 그리고 고통이 수반되는 일일까? 하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이라면... 그리고 갈 수 있는 길이라면...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절망스럽지는 않으리라. 오늘 불현듯 이 의미에 집착(?)했던 이유는... 뭔가에서 위안을 찾고자 함이었던 것 같다. 하지 않던 블로그를 하면서, 광고 배너도 달았다. 뭔가를 해 보려고... 차악을 통해 최선을 찾아보려고 말이다. 그런데, 아직은 조회수도 생각만큼 오르지 않고, 반응도 예전에 한창 개인 홈페이지를 할 때와는 많이 다르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과연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을지... 그런 고민..

이러쿵저러쿵 2018.03.26

Lost Names(잃어버린 이름) - Richard E. Kim(한국명 : 김은국)

Richard E. Kim(한국명 : 김은국)의 Lost Names를 다 읽었다. 이 책을 접한지 10여년이  되어서야 마무리를 짓다니.... 나의 게으름을 굳이 핑계로 포장하자면, 그동안은 아직 때가 아니었던가 보다.  작가는 1932년 함흥에서 태어나서 1955년에 미국으로 건너갔으니, 어린 시절 만주에서 외국인 선교사가 운영하는 교육시설을 다녔다고 가정해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이 분명한데 글로 묘사하는 내용이 대단하다.  그러니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책의 내용이 1933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인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 스스로 책 말미에 밝힌 바로는 소설이다.  만약,..

이러쿵저러쿵 2018.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