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쿵저러쿵 62

Falling Leaves(落葉歸根)_Adeline Yen Mah (2/2)

Falling leaves return to their roots. Falling Leaves를 마무리 지었다. 뒷부분으로 가면서 내용이 좀 그렇다. 물론 자서전이란 성격상 작가의 주관적인 생각과 감정에 의해서 기술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유언과 관련한 부분이나 특히 언니(Lydia)의 배신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작가는 부모의 유언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나타내는데... 나중에 그것이 부모가 자신을 자식으로서 얼마나 인정했느냐는 척도로 삼고자 하는 것으로 마무리되긴 하지만, 해당 내용의 초기나 상당 부분에서는 마치 거액의 유산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파이가 얼마나 되는가에 작가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부모들이 물질적인 것을 정신적인 것보다 앞..

이러쿵저러쿵 2018.03.20

지오에게

지오에게... 네가 커 가면서 아빠가 문뜩문뜩 해 주고 싶은 말들이 요즘 더 많아지는 거 같다. 지오야, 이건 아빠 생각이라서 엄마의 의견이랑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아빠는 지오가 공부 잘하는 아이, 수영 잘하는 아이, 축구 잘하는 아이...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건 아빠가 우리 지오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가 아니다. 아빠는 지오가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데, 공부를 잘 하지 못해도, 수영을 못해도, 축구를 못해도 행복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지오야... 수영을 못해도 괜찮고, 축구를 못해도 괜찮다. 아빠 엄마가 지오를 수영장에 보내고, 축구교실에 보내는 이유는 우리 지오가 수영선수가 되기를 바라서도 아니고, 축구선수를 만들기 위해서도 아니란다. 아빠 엄마는 지오가 즐겁게 ..

이러쿵저러쿵 2018.03.18

Short Stories 4 - The Chosen Vessel

작은 이야기 네 번째입니다. [원문 읽기]를 클릭하시면 영어로 된 원래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글쓴이는 알 수 없습니다. [The Chosen Vessel] [원문 읽기] 주인님은 어딘가에 쓸 그릇을 찾고 있었답니다; 선반 위에는 많은 그릇들이 있었는데, 과연 주인님은 어떤 그릇을 고르셨을까요? "저를 골라주세요", 금으로 만들어진 그릇이 외쳤어요, "저는 말이죠... 눈부시게 반짝거리고요, 값어치도 높은 데다가 뭐든 다 잘하죠." "제 아름다움과 광택은 다른 것들까지도 더욱 멋져 보이게 할 테니, 주인님 같으신 분에게는 황금으로 만든 그릇이 제격이죠!" 주인님은 단 한 마디 대꾸도 없이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는 은으로 만든 가늘고 긴 주전자를 쳐다보았습니다. "주인 나으리, 제가 모시겠습니다... ..

이러쿵저러쿵 2018.03.15

초등학교 음악시간...

오늘은 오랜만에 비 속의 외출을 했다. 은행에 갈 일도 있고 얼마 전 대화방에서 국악 작곡을 전공한다는 여고생으로부터 추천받은 '젊은 산조'라는 국악 앨범도 살 겸, 휴대용 시디플레이어를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다. 클래식이라면 진저리를 치던 내가 클래식이 좋아진 건 1 - 2년쯤 전부터인 거 같다. 괜히 먹고살만한 사람들 건방 떠는 음악 같아서 거부감이 들었던 게 사실인데... 언젠가부터 그 음악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다. ( 모를 일이다....) '아름다운 청춘'의 배경음악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음악에 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아무튼 요번에 수능을 보았다는 그 여학생으로부터 우리의 고유 음계는 '궁상각치우'가 아니고 12율 이란 것도 배우고, 내친김에 연주곡으로 들을 만한 앨범으로 ..

이러쿵저러쿵 2018.03.14

어쩌면 Ⅱ

어쩌면 2 어쩌면... 당신이 내 곁을 떠나가는 날. 난,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일런지도 모르겠어요. 당신 그거 알아요? 너무 날 힘들게 했다는 거. 어쩌면... 당신이 내 곁을 떠나가는 날. 당신 때메 힘들어하던 그 역시 내 곁을 떠나가 버릴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 언제가... 너에게 '하루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지? 기억나니..? " 하루살이에겐 그 하루가 얼마나 길까?? " 넌... 그냥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지만 하루살이에게 있어서... 인간의 하루는 그의 일생을 의미하거든 시간이란 개념이 다소 인위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경우마다... 사람마다... 얼마나 상대적일까 생각해 봐 니가 없는 그 날 ..

이러쿵저러쿵 2018.03.02

천국의 온도 外...

이 글은 특정 종교를 비방하거나, 모독하려는 의도에서 쓰인 것이 아님을 밝히며 다른 각도에서 종교와 신의 모습을 바라본 것일 뿐입니다. 일종의 잡문이라는 이야기죠... ^^ 그럼... 오해 없으시길... ◇◇◇◇◇◇◇◇◇◇◇◇◇◇◇◇◇◇◇◇◇◇◇◇◇◇◇◇◇◇◇◇◇◇◇◇◇◇◇ [1] 성직자가 더 바쁘다. 구약성서를 보면, 하느님이 6일 동안 세상을 만들고 7일째 되는 날은 모든 손을 놓고 쉬었다고 나온다. 사람들도 이를 기려 일주일에 하루... 달력에 빨갛게 표시를 하고는 일요일이라 하여 쉰다. 그리고 유태인들도 일요일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단다.(이왕 쉴 거면, 2-3일 일하고 한번 쉬고 또 2-3일 일하고 했으면 좋았을 걸..) 엄마, 아빠 늦잠 자는 일요일 아침... 아이들은 집에서 '만화동산'을 ..

이러쿵저러쿵 2018.02.28

생활 유머...실화

이 글은 개인 홈페이지(www.geoever.com)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옮긴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와 문제로... 홈페이지를 티스토리로 이사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난 안 찍었는데... ] 제가 사는 지역구에선 ○○○이란 분이 당선되었습니다(서두에도 언급했듯이 개인적인 안타까움은 생략... 후~ 답답하다) 총선 결과가 나온 다음 날 ○○○이란 분이 짐칸을 일부 개조한 트럭 뒤에 올라서 지역구 거리를 돌며 당선사례를 했답니다. 그런데, 친정에 갔다 오느라고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집사람 옆으로 마침 그 차량이 멈추어 서게 됐다고 합니다. (처가는 멀 먼 멀 수록 좋다는 옛말이 있긴 한데, 저는 처가와 200미터 거리를 두고 살고 있습니다. 저희가 평상시 신세를 많이 지고 살아서 늘 감사하는..

이러쿵저러쿵 2018.02.27

Short Stories 5 - Look Inwards for Salvation

작은 이야기 다섯 번째입니다. 아래 [원문 읽기]를 누르시면 영문으로 된, 본래의 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Watching the Tree to Catch a Hare'라는 책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Look Inwards for Salvation] [원문 읽기] - Adeline Yen Mah - 내 나이 13세살 때, 나는 폐렴을 앓은 적이 있었다. 병원에서 퇴원을 한 후, 계모는 학교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에 몸조리차 며칠 동안 집에 다녀오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계모가 외출을 한 어느날 오후, 할아버지는 차와 딤섬을 먹으러 중국식찻집으로 나를 데리고 가셨다. 그곳은 네모난 홍목 탁자들과 오래된 걸상들이 놓여진 오래된 건물로, 격자로 된 창문에, 머리 위로는 윙윙거리며 선풍기가 돌아가고 ..

이러쿵저러쿵 2018.02.26

고진감래(苦盡甘來)

1. 습성에 관한 연구...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저마다 나름대로의 질서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들 중엔 이런 규칙을 연구해서는 누구누구의 법칙이니, 무슨 무슨 원리니 하는 정의를 내리기도 한다. 물론, 이런 질서에 있어서도 예상외의 돌발사태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사람들은 여기에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를 가져와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각각의 규칙은 상호 조화 속에서 고유의 영역을 보전하려는 성질을 가진다. 바로 이러한 이유가 내 일상 속의 작은 이야기를 습성에 관한 언급으로 시작하려는 사유이기도 하다. 2. 사냥 이론 동물, 식물, 곤충... 그 종(種)이 무엇이든... 생명을 영위하는 장소가 어디든, 그 크기가 크던 작던.. 각각의 생물은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려 하고,..

이러쿵저러쿵 2018.02.25